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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뮤지컬 내용 및 공연기획

by 응지팍 2023. 3. 20.

 

1. 킹키부츠 뮤지컬에 대하여


(1) 특성

‘킹키 부츠’는 2012년 시카고에서 첫 공연을 선보였고, 201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CJ E&M이 공동 프로듀서로 ‘킹키 부츠’에 투자하여 이 뮤지컬은 비영어권 국가 중에서는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라이선스화 되어 2014년 12월 2일부터 2015년 2월 22일까지 충무 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또한 최근 2016년 9월 블루스퀘어 극장에서 재연 공연을 했다. 제작은 CJ E&M(주), 제작 투자는 ㈜인터파크씨어터, ㈜하나투어, 협찬은 ㈜금강, 루카스나인, KDB산업은행이다.


(2) 제작의 바탕 과정

‘킹키 부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마 1999년 영국 공영방송 BBC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가 가장 먼저일 것이다. 이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2005년 영국에서 킹키 부츠라는 이름으로 제작되었다. 실화에 약간의 픽션을 가미한 이 영화는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고, 몇 년 후 뮤지컬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선 배우이자 극작가인 하비 피어스타인(Harvey Fierstein)이 뮤지컬을 위해 책을 썼다. 그는 실제로 ‘헤어스프레이’를 비롯해 여러 작품에서 드래그 퍼포먼스를 해왔고, 극작가로서도 인정받아왔다. 이후 곡을 쓸 사람을 찾던 중 신디 로퍼(Cyndi Lauper)가 적격이라는 생각에 신디 로퍼와 친구였던 하비 피어스타인이 그녀를 설득했다. 발라드 넘버는 물론 디스코, 팝을 포함한 신나는 음악까지 소화하며 직접 곡을 쓰는 신디 로퍼는 이 뮤지컬에 적격이었던 셈이다. 네이버캐스트 참고 


(3) 내용

영국 노스햄튼에 위치한 '프라이스 앤 선스'는 3대째 내려오는 신사화 공장이다. 그러나 고전적인 신사화를 만드는 것에만 집중하고, 디자인이나 유행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구두공장은 점차 기울어가고 있었다. 주인공 찰리는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얼떨결에 구두공장을 물려받게 되어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된다. 구두공장을 살리기 위해서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야 하는 상황에서 찰리는 드래그 퀸 롤라에게 영감을 얻어 남성용 부츠를 제작하고 공장 이름도 '킹키 부츠'로 바꾼다. 부족한 디자인을 충당하기 위해 롤라를 디자이너로 영입하고 밀리노 슈즈 패션쇼를 준비하지만, 여장 남자인 롤라를 돈을 비롯한 공장 남자 직원들은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에 적응해보고자 롤라는 남성용 정장을 입고 출근하지만 위화감은 여전하다. 롤라는 찰리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한다. 롤라의 아버지는 프로 복싱선수였고, 롤라에게 남성성을 강요했다. 롤라는 구두와 드레스를 좋아하는 자신과 아버지에게 남성성을 교육받은 자신 사이에 갈등하다 결국 아버지와 의절하고 자기 자기 모습대로 살기로 결심한다. 찰리도 아버지에 미치지 못하는 자신의 괴로움에 대해 롤라에게 말하며 둘은 진정한 친구로 발돋움한다.


공장 남자 직원들과 롤라의 갈등은 점차 심해지고, 돈은 롤라와 복싱 대결을 신청한다. 롤라는 뛰어난 복싱 실력으로 돈을 압도하지만 마지막에는 져준다. 이를 깨달은 돈과 남자 직원들과의 관계는 회복된다. 밀라노 패션쇼가 가까워지자 찰리가 지나치게 직원들을 독촉하고, 이에 직원들이 반발하여 출근하지 않는다. 이런 직원들을 롤라가 설득해 다시 함께 일하게 된다. 그러나 밀라노 패션쇼에서 롤라는 평범한 모델은 킹키부츠의 매력을 살릴 수 없다며 계약을 파기하고, 찰리는 왜 '이상한' 모델을 쓰려고 하냐며 반발한다. 그런 찰리에게 롤라는 '위선자'라고 하며 떠난다. 롤라에게 찰리는 '너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남자다운 사람'이라며 자기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는 편지를 쓴다. 결국 롤라는 패션쇼 때 돌아와 모델로서 쇼에 선다. 모든 직원이 함께 패션쇼에 모델로 서고 패션쇼는 성공한다.


(4) 담긴 메시지

공연장을 비롯한 공간에 모여 함께 춤을 추는 이 문화에는 드래그 문화가 반영되어 있고, 이들이 보깅(Voguing)을 포함한 춤을 출 때 틀었던 음악이 주로 디스코, 팝 음악이었다. 또한, 밝고 경쾌한 작품에 필요한 음악 역시 쇼 음악, 클럽 음악에 걸맞은 테마가 필요했고, 신디 로퍼는 이 점을 잘 이해하여 훌륭한 곡을 썼다. ‘프라이드’에 있어서도 좋은 캐치를 했다. 편견과 억압을 떨쳐버린 ‘진정한 나’의 모습, 있는 그대로를 존중해준다는 것은 ‘킹키 부츠’가 주는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이자 신디 로퍼가 외쳐온 메시지이기도 하다. 신디 로퍼는 성 소수자를 위해 많은 활동을 해왔고, 이는 극본을 쓴 하비 피어스타인 역시 마찬가지이다. 연출과 안무로 참여한 제리 미첼(Jerry Mitchell) 역시 하비 피어스타인과 함께 커밍아웃한 게이다. ‘킹키 부츠’에 등장하는 문화와 등장인물의 마음을 이해하는 베테랑들이 만났기에 좋은 작품은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더하여 ‘킹키 부츠’는 고용주와 공장 직원 간의 관계, 가족에 대한 사랑 등을 함께 이야기하며 심플하면서도 중요한, 관계에 대한 애정과 존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긴다. 이러한 메시지는 국적을 불문하고 감동을 주며, 여러 나라에서 ‘킹키 부츠’가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는 비결 중 하나가 되었다.

2. 공연예산 수립

공연예산 수립 중에서도 출연료 산정과 객석 단가의 결정과 후원, 협찬사 선정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일반적으로 출연료는 현시점에서의 지명도에 크게 좌우된다. 유료 공연의 경우 산출된 객석 단가와 함께 어느 정도의 예상 수익이 가능한지를 함께 고려하여 출연료를 결정할 수 있으며, 또한 가수의 입장에서는 동일한 지역에서 유료 공연을 같은 기간(킹키부츠의 경우 약 3개월)에 할 수 없다는 기회비용까지도 계산에 넣는다. 
객석 단가는 기획자가 전체 제작비와 예상 수익을 고려하여 책정한다. 언제나 공연장 부족에 시달리는 우리나라 제작 현실에서는 공연장을 먼저 확보해 놓지 못하면 아무리 훌륭한 콘셉트와 가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공연 자체가 불가능해지기 쉽다. 보통 가수의 손님 유인력에 따라 관객의 수가 예측된다. 객석 수가 많은 큰 공연장을 선택한다면 객석 단가를 낮출 수 있고 그래서 싼 가격에 많은 관객이 몰려올 수 있으니 일단 큰 공연장을 우선하여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좌석이 많으면 공연장이 커지고 이에 따른 제작비의 부담도 올라가며 대관료 등 기타 부대비용과 기획 비용이 함께 상승한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관객들이 더 싼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한편 대학생 신분의 관객으로는 킹키부츠의 관람비가 싼 축에 속하지는 않는 것 같다. 굳이 문화생활에 드는 다른 비용과 비교한다면 A석이 영화 관람비 주말 가격 11,000원의 5배가 넘는 60,000원이기 때문이다.
공연 협찬의 경우 특정 기업의 홍보나 마케팅 효과를 고려하여 그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수익을 목적으로 하며 가능하다면 많은 협찬이나 후원이 필요한 대부분의 공연은 이런 기업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안을 통해 많은 후원, 협찬사를 유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금강이 킹키부츠에 협찬한 이유는 깊이 생각해보지 않아도 알 것만 같다. 공연의 상품성과 금강의 이미지의 연계성이 정확하게 매칭되기 때문에 협찬했음을 알 수 있다.


3. 홍보

매체별 홍보로 방송매체 홍보와 언론매체 홍보, 인터넷 홍보가 있다. 언론매체 홍보는 공연의 개요와 내용을 소개하는 방식과 인터뷰 방식, 그리고 리뷰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리뷰 방식은 말 그대로 공연을 보고 난 후에 작성되는 기사이기 때문에 공연을 홍보하는 근본적인 목적, 즉 많은 관객의 확보라는 목표에는 부합하지 않는다. 따라서 홍보대행사와 담당자들은 인터뷰를 중심으로 신문 홍보를 실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 홍보 중 내가 킹키부츠를 접하게 된 방법은 뮤지컬 공연 알림 카톡과 소셜커머스 사이트에 할인 판매되고 있던 화면이었다. 그 후 인터넷을 통해 예매를 시도하였다. 이때 인터넷이나 다른 경로를 통한 예매 업무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어렵사리 잡은 홍보 효과를 놓치는 게 된다. 그리고 관객들은 나와 같이 공연 시작 10~20일 무렵부터 티켓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기사가 나오는 시점도 중요하다. 예매하면서도 이것저것 정보를 찾아본 나와 같이 포털사이트 다음이나 네이버를 기준으로 기사 콘텐츠를 업로드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매에 대해 확신을 굳히게 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때 동영상을 통해 관심을 더욱 고조시키는 방법도 필요하다.


4. 하드웨어 구성


1) 음향


공연장은 기본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곳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외부 음향업체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킹키부츠가 진행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은 음향이 기본적으로 잘 설치가 되어 있었다. 내가 관람한 자리가 3층이었는데도 뒤에 스피커도 설치되어 있고 음향효과에 대한 불만족이 없었다.


2) 악기

킹키부츠 관객석에서 보이는 것은 피아노 치는 사람뿐이었다. 그런데 무대 시작 전에 튜닝하는 소리를 들은 걸로 유추했을 때 악기들이 직접 연주하는 것 같았다. 음악을 들었을 때 악기의 어울림은 풍부했고 준비에 문제가 없던 것 같았다.


3) 조명


각 공연장에 맞게 또는 공연 콘셉트에 맞춰 운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시스템은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나 조명은 장비가 좋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조명감독의 역량에 따라 좌우되는 요소가 많다. 조명 디자인을 통해 종합적으로 안배해야 하는데 곡의 느낌과 빠르기를 기본으로 하되 각 연주자의 특징에 맞도록 디자인되기도 하며 연출가의 의도에 따라 특수조명을 사용하거나 암전시키기도 한다. 킹키부츠는 뮤지컬이므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기도 하고 각 막이 끝나면 암전을 통해 분위기를 전환하는 식으로 조명을 사용하였다.

 

4) 무대

공연 무대에 필수적인 요소는 음향-조명-영상의 조화이다. 특히 세트가 있는 무대의 경우 세트와 조명과의 이격, 조명이 비치는 각도와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킹키부츠는 거대한 무대여서 그런지 무대를 관리하고 진행되는 것이 매끄러웠다.


5) 특수효과

특수효과는 공연에 극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장치들을 말한다. 무대효과 장치는 드라이아이스, 막 이탈 장치, 에어 샷, 강풍기 등 장치물을 운용함으로 효과를 만들어 내는 것들을 총칭한다. 무대의 구조를 바꿈으로써 전환 효과를 얻어내는 것은 공연을 1부와 2부로 나누어 진행하는 공연에서는 꼭 필요하다. 인터미션이 쉬는 시간을 주는 것이기도 하지만 전환 효과를 얻어내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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